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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생활/주간 일기 (Week in Ohio)

10,882km 장거리 연애 끝, 드디어 함께하는 신혼 생활

by HeyGabi 2025. 3.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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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Gabi입니다 :)

이번 글부터는 오하이오에서의 소소한 일상을 기록해보려고 해요.

미국에 온 지 어느덧 4주 차! 정신없이 보내다 보니 시간이 정말 빠르게 흘렀어요.
그동안 남편과 함께 어떻게 지냈는지, 1주 차부터 하나씩 차근차근 적어보려 합니다.

 

먼저, 인천에서 오하이오 콜럼버스까지 무려 10,882km.
19개월 동안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이어온 장거리 연애를 끝내고
드디어 같은 공간에서 아침을 맞고, 저녁을 함께 보내는 진짜 함께하는 일상이 시작됐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오하이오에서의 첫 주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  스톰 이슈로 30시간 비행 끝에 드디어 미국 도착! 눈물의 콜럼버스 입성

제 원래 비행 계획은 인천 → 댈러스 → 콜럼버스였는데,
갑자기 닥친 폭풍우(Strom)로 인해 댈러스로 가던 비행기가 급히 회항해서 피닉스에 착륙했어요.

댈러스 가다가 피닉스로 회항하는 비행기 노선

 

비행기 안에서 댈러스에 착륙할 수 없다고 하면서 회항할 때,

순간 머릿속에 최근 항공사고 뉴스가 주마등처럼 스쳐가고, 솔직히 좀 무서웠어요.

다행히 비행기는 피닉스에 무사히 착륙했고, 항공사(American Airlines)에서 새로 티켓을 발권해 줬습니다.

하지만 제안받은 티켓이 피닉스 → 필라델피아 → 콜럼버스 라 경유지와 비행시간이 추가 됐어요.

그 결과, 총 소요 시간 약 30시간... ✈️

American Airlines에서 변경해준 비행편

 

공항에서 긴 대기 중일 땐 ‘이럴 거면 그냥 서부 여행이나 할 걸…’ 싶기도 했고,
기내 난기류에 “무사히 도착만 하게 해 주세요”를 몇 번이나 속으로 되뇌었는지 몰라요.😂

 

그렇게 오하이오 콜럼버스에 무사히 도착! 짐도 잃어버리지 않았고, 공항 입구에서 남편이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보는 순간… 긴장이 탁 풀리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질 뻔했어요 😭

 

'이제 진짜 장거리 연애(+부부) 끝이구나'

같은 시차, 같은 하늘 아래에 매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조금은 낯설고, 아주 많이 벅찼어요.

남편이 사준 꽃!


🎁 한국에서 받은 소중한 선물 언박싱! 원앙, 액막이 럭키 피쉬부터 커플 모자까지

한국에서 싸 온 짐을 풀며 미국에서 신혼을 시작하게 될 우리 부부에게 준 선물 언박싱을 시작했습니다.

남편과 함께 “이건 누가 줬더라?”, “어디에 두면 좋을까?” 얘기하면서 공간을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지금부터, 저희 부부가 받은 소중한 선물들을 소개해볼게요 :)

원앙 수저받침 & 장식용 원앙

 

첫 번째는 너무너무 귀엽고 의미 있는 원앙 선물이에요. 한 쌍의 원앙 장식과, 수저받침!입니다

 

한국에서 원앙은 부부 금실의 상징으로 유명합니다.

평생을 짝 잃지 않고 함께 사는 새라서 결혼 선물로 원앙 장식이나 수저 세트를 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저희는 TV장 아래와 냉장고 위에 조심스럽게 모셔두었답니다.

 

액막이 Lucky Fish

 

도자기로 만들어진 귀여운 작은 물고기 장식인데요, 이건 그냥 장식이 아니라 의미가 깊어요.

 

‘명태’는 옛날부터 나쁜 기운을 쫓고, 복을 부르는 상징으로 여겨졌어요.
특히 말린 명태는 '몹쓸 귀신도 명태 앞에선 꼬리를 내린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부정한 기운을 막아주는 액막이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 전통이 담긴 도자기 명태 장식을 저희는 미국 집 현관문에 걸어두었어요. 현관은 ‘복이 드나드는 문’이니까요.

이 작은 명태가 저희 부부를 잘 지켜주고, 이 집에 좋은 기운만 가득하게 해 줄 거라 믿어요.

이미스 커플 모자

 

그리고 또 하나의 특별한 선물! 바로 저희 새언니가 출국 전날 준 선물인데요.

받자마자 “미국에서 러닝 할 때나, 여행 갈 때 꼭 써야겠다!”며 저희 부부 둘 다 정말 신나 했어요.

요즘 아침에 프리스비 하러 공원 나갈 때 둘이 나란히 잘 쓰고 있답니다.

 

원래 남편 혼자 있던 집이라 아기자기한 물건이라고는 없었는데,

제가 오면서 집에 부쩍 귀여운 물건들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크크


🛏 완벽한 잠자리를 위한 한국 이불 셋팅! 누비지오 해외배송 후기

솔직히 말하면, 남편이 미국에서 쓰고 있던 침구가... 딱히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
뭔가 너무 얇고, 푸석푸석하고, 색감도 어두워서 예전에 미국에 놀러 왔을 때 아쉬움이 컸습니다.

 

그래서 저는 한국에서 평소 사용하던 누비지오 이불을 꼭 챙겨가고 싶었는데

다행히 누비지오에서 해외배송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미국 출국 전에 바로 주문했고, 저보다 며칠 일찍 이불이 도착했습니다.

미국에서 사용하는 한국 침구 (누비지오 알러지케어 차렵이불)

 

남편이 워낙 무채색+심플한 걸 좋아해서 집 전체가 좀 칙칙했는데,

이불을 침대 위에 펼치자 순간— 진짜 마법처럼 집 분위기가 바뀌었어요.🌿

 

이불을 바꿔서인지, 잠이 솔솔 쏟아져서 마약 침대가 되었습니다.

포장도 꼼꼼하고,  배송도 생각보다 빠르게 도착해서 만족도가 ⭐️⭐️⭐️⭐️⭐️!

 

무엇보다 배송비용 양심적이어서 좋았어요.

처음에 9만 원 입금 요청을 받았는데,

실제 배송시 압축 포장으로 부피가 줄었다며 일부 배송 비용을 환불해 줬습니다.

 

만약 해외에서 한국 침구 찾는 분들 있다면, 누비지오 해외배송 강추입니다!

* 이건 진짜 내돈내산 후기 입니다!


🚗💨 시차 극복은 여행으로! 워싱턴 DC 3박 4일 여행

도착하자마자 시차 적응도 안 됐는데… 워싱턴 DC로 3박 4일 여행 출발!
콜럼버스에서 워싱턴 DC까지 차로 8시간 걸려 도착했습니다.

처음 네비에서 6시간 반정도 찍혔던 것 같은데, 중간에 쉬다 보니 8시간 정도 걸렸어요. 😂

 

시차 적응은 둘째치고 워싱턴 DC 너무 신나서 걷고, 보고, 또 걸었습니다. 😆

스미소니언 박물관, 링컨 기념관, 베트남 참전용사 기념관, 국립 미술관,,,

“아, 이게 미국의 수도구나…” 싶었어요.

그렇게 하루에 2만보 정도 걸으니까 밤마다 그냥 뻗어버려서 시차 극복 제대로 했습니다.

 

워싱턴DC 여행기는 따로 글을 작성할 예정이니, 기대해 주세요!


 

이렇게 오하이오 첫 주는 꽤나 다이나믹하게 지나갔어요 :)

솔직히 이 정도로 알찬(?) 한 주가 될 줄은 저도 몰랐답니다!

 

다음 글에서는 오하이오 주립공원 Hocking Hills에 다녀온 이야기,

이케아+아마존 쇼핑으로 집을 하나씩 꾸며가는 과정을 적어볼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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